ㅋㅋㅋㅋㅋ
내가 요즘 20대들을 보니
졸라 혁명이라도 일으키지 않음 안될거같아.
근데 자기안위 철저한 20대가 그럴리 없잖아?
20대는 안될거야 아마.
그러니까 그 색히들은 버리고 우리 귀엽고 영특한 10대에게 올인합시다 'ㅂ'/
다 좋아요. 20대 개새끼라고 하는 것도 감안할 수 있고, 20대 무기력증이라고 하는것도 감안하고, 민주화에 투신한 우월한 386에 비해 니들이 한게 뭐냐? 라고 까도 감안할 수 있어요.
그런데 10대는 뭔 죄입니까?
그리고 왜 20대를 까는 시점이 지금이어야 하죠?
투표 직후에 이런 글이 올라왔으면 이해가 가요. 20대 투표율 자료 쭉 올리기만 해도 답이 나오니까.
촛불집회나, 추모집회등등에 나가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게 20대. 그다음이 30대. 그다음이 10대. 물론 주위 친구들만 봐도 20대중에 정치개념 없는 애들 많아요. 특히 제가 여자다보니 여자애들 중에서는 '무서워서' 못나가는 사람도 많고요. 개념없는거야 답이 안나오지만 무서워서 못나간다는건 할말 없죠. 애초에 국민들의 집회를 공포심으로 물들게 만든 인간들 때문이니까.(저도 전경한테 포위됐을땐 좀 쫄았으니까 =ㅅ=; 기왕이면 몸 성히 집에 오고 싶었음)
제가 20대라 20대를 옹호하려는 건지는 몰라도, 전 연령대중에 가장 현 상황에 치열하게 노력하는 세대가 20대라고 봅니다. 물-론. 우리 목숨바쳐 민주화에 투신한 용맹한 386 신화를 되새겨보면 이건 새발에 피정도겠죠. 총을 겨누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곤봉에 맞아 이마빡 터지는 것 뿐이니까요. 하지만 그때와 우리는 상황이 달라요. 우린 '군부 독재'를 모르는 세대입니다. 당연히 안이할 수 밖에 없고, 당연히 더 온건할 수 밖에 없고, 이런 폭력 진압에 더 당황하고 더 두려워 할 수밖에 없어요. 김대중 대통령의 연배때부터 내려온 '투쟁'을 이어받아 완성시킨 그들과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단 말입니다. '평화'에 안주해왔던 우리는.
당연히 그들의 눈에는 우리가 못미덥겠지요.
이해합니다.
다만 10대 희망론은 정말 가증스럽습니다. 그런 말밖에 나오지 않아요. 20대를 자극하기 위해서 한 말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진짜 이런 생각을 품고 있다면 답이 없어요.
우리가 처음부터 20대였습니까? 전 지금 24살. 햇수로 치면 22년 7개월. 4~5년전만 해도 10대였습니다. 저 원문을 쓴 사람은 우리가 10대때 imf를 겪으며 그에 의한 생존전략으로 개인주의적으로 변질됐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이겠죠. 어느 순간부터 대학은 학문의 장이 아닌 기술교육의 장처럼 변모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10대때. 한번 되새겨보세요. 무슨 일들이 있었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3김의 악연과 기존 세력과 동떨어진,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어요. 그때의 감격이란 지금 오바마 대통령 당선... 때보다야 덜하겠지만, 아무튼 그와 맞먹을 정도였다고 추억합니다.
미선이, 효순이 사고로 인해 반미시위(촛불시위)가 확산됐습니다. '언론'을 맹신하지 않게 됐고(덕분에 요즘에는 '언론을 불신'하게 됐지만;) 미국이라는, 당시까지만 해도 빨갱이와 대비되던 선한 존재로만 느껴지던 자들의 실상을 낱낱이 보게 됐습니다.(fta랑 맞물려 말이죠). 즉, 다른 시절 10대들에 비해 비판적 사고를 할 기회가 더 많았던 겁니다.
월드컵이 또 있었죠? 전체주의, 또는 3S정책이라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의미로든 '애국심' 고취에 영향을 준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에 비해 딸려'라는 생각을 국가에 대한 자부심으로 바꿔줬죠.
우리 10대는 초반에는 불행한 시작을 했을지 모르지만, 그 후반에는 여느때보다도 민주화의 첨병을 달리는 시기를 살아왔고 20대 초반 역시 민주화 물결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게 민주주의인지도 모르면서 그걸 당연히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왔단 말이죠.
그야말로 '희망의 세대'였던 이들이 4~5년만에 이꼴이 됐습니다. 사회탓을 할 것도 없고 자책만 할 것도 아닙니다.
그럼 지금 저분이 희망의 10대라 불린 애들은 어떨까요.
그 이전에는 IMF여파로 골골거리고. 10대 초반, 잠시 민주주의를 느꼈지만 큰 자각을 할 시기는 아니었고. 지금 '민주주의가 개박살난 시대에' 살고 있는 애들입니다. 게다가 경제 공황 가까운 사태로 아버지는 짤리고 언니오빠들은 관공서 가서 커피나 타다 집에 와서 키보드 잡고 분노를 키보드에 승화시키고 있어요. 얘들이 우리보다 더 능동적으로 민주화에 투신할 여건이 되느냐. 회의적이라는 겁니다.
지금 10대가 했던 일, 뭐 이런 가정은 우습긴 하지만 우리가 10대였을 땐 불가능했을까요? 그때도 미선이 효순이 촛불집회때 우리가 나섰었고, '깨친 세대'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게 10대와 20대의 차이죠. 책임감이 덜해도 돼고, 돈을 절박하게 벌 필요도 없고, 취직걱정도 없고, 공부에 대한 부담이 있어도 방학이나 시험 직후에는 한가해지는.
뭐 이상하게 해석될지도 모르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도 10대보다 우월하다능' 이게 아니라 10대들도, 우리처럼 부정적인 전철을 밟고 내려와, 현실에 안주하는 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평화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가 난생 처음(8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20대들에게는 그야말로 처음) 마주친 괴물 앞에서 침착하게 무기를 들고 맞서는 사람은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이계 고딩들밖에 없을 겁니다.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고, 서서히 분노하고 있고, 서서히 알아가고 있습니다. 당신 말처럼 '어머 몰라. 이명박이 뭘하든 내가 뭔상관이람?' 하면서 놀러다니는 녀석들이 우리 세대를 대표하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당신 세대에서 머리 치렁치렁 흔들면서 기타나 치고 남들이 시위를 하건 말건 디스코장에서 천장이나 찌르던 인간이 당신 세대를 대표하지 않듯.
전, 10대에게 이런 더럽고 무거운 부채를 지워줄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20대들이 스스로를 '무기력증'이라고 조롱하는 것도 그들이 '깨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저만 생각하는 거였다면 비참하지만)
저 사람은 20대들이 반드시 갚아야 할 저런 부채를 지고 있었고 그것을 탕감하는게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 모양이에요. 국채발행이라도 했는지.
하, 요즘에는
'20대 개새끼론' '노무현 찬양' '이명박 까기' 를 하면 찬양받고 받들어지는지 아는건지. 뭐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전 들어본바 없네요.







덧글
쿠라사다 2009/06/12 16:21 # 답글
사회의 주역이 되신 누굴 포기하네 누굴 기대하네 이딴 소리를 할 여유가있는 (일부)386세대분들은 좋으시겠습니다. 근데 말이죠. 지금 시스템이
계속 유지되면 그리도 어여삐 보이신다는 10대들 삭아버리는 거 순식간입니다.
자판 뚜둥기고 입 놀릴 시간에 그들이 20대가 되었을 때 좀더 좋은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도록 할 일을 하세요. 후...
thespis 2009/06/12 16:44 #
현재 10대들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20대고 30대고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손놓고 그들에게 모든걸 건다- 식의 배팅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ㅠㅠ
해랑海郞 2009/06/12 16:31 # 답글
다 피려없고 V가 나타나야 합니다. 즈는 그저 V를 기다릴 뿐.ㅠㅠㅠㅠ
thespis 2009/06/12 16:44 #
이거슨 신흥종교!(뭣이!)
명랑이 2009/06/12 16:37 # 답글
전 그냥 오렌지족 형님 누님들의 넥타이 부대화를 기다리렵니다. ㅠㅠㅠㅠㅠㅠ
thespis 2009/06/12 16:45 #
오렌지족... 오렌지족이 넥타이부대화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오렌지족 자체가 압구정-강남의 졸부 자식들 언급하는 말이 아니었던가요 ㅠㅠ 지금은 엄마 아빠 재산으로 잘 살고 있을터.. ㅠㅠ
길가던카이 2009/06/12 16:49 # 답글
세기가 바뀌어야 진화가 될듯...
thespis 2009/06/12 17:07 #
세기가 바뀌어도 될...까요 ㅠㅠ
슈지 2009/06/12 16:59 # 답글
우석훈처럼 뭔가 팩트를 들먹이면서 비관론과 낙관론을 동시에 전개한다면 모를까 저런 식으로 너흰 안될꺼다 안될꺼다 하는 건 그냥 도발이라고 봅니다만.... 왜냐 하면 지금 이런 상황까지 우리 세대를 몰아넣은 사람이 목에 힘주고 다니시는 소위 '출세한' 일부 기성세대 여러분이라 보고 있거든요. 10대에 희망을 건다는 소리 자체가 지긋지긋한 현실에 시달려 희망도 잃어버리고, 먹고 살기 위해 자기안위가 우선이 되어버린 기존 20대에 비해 더욱 부려먹기 쉽고 자기들 말 잘 들어줄 거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구요.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확실하게 대비를 해야 할 텐데 어그로만 땡겨서 비꼰다고 하여 그리 고분고분하게 말을 들어줄 것처럼 보이진 않네요. 살기 참 팍팍합니다. 어느 정도 인식을 지니고 행동하려 해도 사는 건 빡센 와중에서도 힘내보려고 하고, 옳지 않은 건 배척하려고 촛불도 들어보지만 조금이나마 격려해줘도 될까말까한 상황에 삽들고 강이나 파라고 하시니 이를 어찌할지.... 지금 우리들보다 훨씬 팍팍하게 살아가는 10대들이라고 과연 괜찮을까요? 아마 싸잡아 비아냥거리실 것 같아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thespis 2009/06/12 17:09 #
386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행태를 낱낱이 쓰고 있다가 아 이러면 유치해진다 싶어 걍 지우고 썼습니다 ㅠㅠ 저도 20대 반성론은 인정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제가 다니던 사이트에는 다들 시종일관 얌전히 반성하는 글 일색인데 전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글루로 오니 이곳은 좀 제 의견과 맞는 글이 많은듯(...) 편안하군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