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에서 2009년 간디 탄생 14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한 마하트마 간디 스페셜 에디션 만년필과 잉크.
만년필은 그야말로 정신나간 가격으로(한국돈으로 3천만원이 넘...) 2010년에는 빈자들을 위한 삶을 살았던 간디에 대한 모욕이라 하여 판매 금지 되었다는데, 국내 매장에 최근 출몰(?)했다는 말을 들으니 슬슬 기어나오는 모양이네요 =ㅁ=
뭐 어차피 저는 펜촉에 헐벗은 간디 그림이 새겨진 만년필에는 관심엄습니다(...)
관심사는 오로지! '제가 구할 수 있는 한도 내의' 잉크! 그렇습니다, 잉크였던 것입니다 +ㅂ+
본디 가격은 일반 몽블랑 한정 잉크와 비슷한 선이었던 것 같지만, 프리미엄이 붙어버려 이베이에서 8~90불에 거래중이라는 정신나간 가격의 간디잉크..
몽블랑 일반잉크병에 태그만 마하트마 간디라고 허연 것이 붙어서 속에 주홍색 잉크가 찰랑거린 값어치 치고는 참으로 눈이 돌아갈 지경입니다만... 저는 카페에서 고마우신 분께 선물로 받았네요 ㅠㅠ
사실 집 근처 몽블랑 매장에 입고되어서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다른 사람들이 다 채가버렸던 직후라 반 포기상태였는데, 그렇습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는 일화(?)겠죠...!
요즘 간디라 하면 비폭력의 상징! 간디의 물레! 같은 교과서적인 답변보다는

요런 패기넘치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긴 합니다만, 사실 이 짤방이 꽤나 어울리는 잉크입니다. 금값만큼이나 귀하신 몸이니 '금' 부분을 '잉크'로 바꾸면, 오오 이것이야말로 간선생...!
무엇보다 '금'을 '만년필'로 바꾸는 순간 천하의 도둑놈이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드니
몽블랑의 선견지명이란...(뭐임마?)
그럼 일단 서랍장같은 껍다구를 벗겨봅시다.
짜잔~
하고 튀어나오는 간선생!
병 모양 자체는 일반 몽블랑 병과 똑같습니다. 이건 신형 병모양이네요.
절반 넘게 주홍빛 잉크가 찰랑거립니다. 까렌다쉬 샤프란 색과 같아서 가격이 깡패이긴 둘다 매한가지이니 병이 비면 까렌다쉬 잉크가 부어놓을까, 생각했으나...
베스트펜에서(지금은 펜카페 등등도) 디아민 입고 이후, 값싼 디아민을 넣어도 되겠군, 얼쑤! 모드입니다.
...
하지만 진실은 언제 다 쓸지도 미지수... 곰팡이 안생기게 조심, 또 조심중입니다 =ㅂ=;
만년필이 빈 것이 없어 일단 딥펜으로 찍어 시필 고고 입니다.
딥펜은 브라우스에서 나온 스테노-일명 블루펌킨촉. 이걸로 쓸 때 글씨가 가장 아담하게 나와 예뻐라 해주는 중입니다 -ㅂ-
선명한 샤프란 색입니다. 무엇보다도 향기가...

처음에는 간디 잉크 리뷰를 본 것이 별로 없어 향잉크인지 몰랐다가 잉크 감상문(...)을 쓰던 중,
색이 샤프란 색이라고? 왜 샤프란 색이지?
하고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인도에서 가장 많이 쓰는 향료, 샤프란~ 이라는 글이 딱 뜨더군요.
아마도 간디의 고향, 인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샤프란을 고른 모양입니다. 몽블랑은 프랑스 회사니 그쪽 사람들이 인도-하면 샤프란!을 딱 떠올렸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커리..려나.. 하긴... 커리색으로 잉크를 만들면 그것 나름대로 또 문제...;

아무튼, 아아, 샤프란이 인도에서 많이 났던거구나..
그런데 샤프란이 향신료라면 샤프란 향기가 어떤거지?
그러고 보니 섬유유연제 이름이 샤프란이잖아?
설마..
지금 겨울이라고 건조하다며 방 곳곳에 빨래를 널어놓아 방안에 진동하는 이 냄새가...

하며 잉크병 입구에 코를 푹 담그니(...) 알싸~하게 피어오르는 섬유유연제샤프란 냄새...
처음으로 get한 향잉크라 컬처쇼크였습니다 -ㅁ-)!!!
아무튼 그런 감격에 젖어 쓴 잉크감상문(...)
그냥 펜촉에 잉크 찍어 다 닳을때까지 쓰고 또 쓴거라 두서는 없습니다 -ㅂ-;;
고럼 이것을 마지막으로 허접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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