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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잉크 비교] 6. 그레이, 블랙계열 잉크덕질들



* 본 블로그 게시물과 네이버 문방삼우 카페의 게시글은 동일인물이 올린것 맞습니다 -ㅂ-)/ 


잉크비교 여섯번째는 그레이, 블랙계열 잉크입니다. 역시, 만년필 하면 검은색 잉크가 마치 정석같지요 +ㅅ+ 거기에 약간의 변화를 준 그레이 계열의 잉크까지...! 진정한 가독성의 甲을 보여주마, 라고 외치는 듯한 잉크들의 향연을 보여드리...

고 싶었으나..

블랙의 데이터가 부족하옵니다.. 제가 검은색으로 글씨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저는 주 필기용으로 펠리칸 블랙만 두고 나머지 블랙들은 처분하거나 보내버렸기 때문에(?) 병목이 찍힌건... 후후, 블랙은 다른 글을 참고하는 것이 더 나을것입니다 -ㅂ-; 뭐 사실 

농담차 거의 없는 새까만 잉크+흐름 좋은 잉크 -> 오로라 블랙

진한 검은색+물에도 잘 번지지 않는 잉크+흐름 좋은 잉크 -> 세일러 극흑

진한 검은색+적당히 점성이 있는 잉크 -> 몽블랑 미스터리 블랙

연한 검은색+농담차가 큰 잉크+싸다 -> 펠리칸 블랙

연한 검은색+흐름이 좋은 잉크+싸다 -> 파카 큉크 블랙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지라.. 이중 직 간접적으로 거의 모두 써보긴 했습니다만, 세일러 극흑으로 쓴 글씨에 물을 부어보지 못한게 아쉽네요(...)

아무튼 잡설은 이만하고 리뷰 날리겠습니다~









6. 그레이, 블랙계열 잉크 비교


-잉크목록 : 이로시즈쿠 동장군(후유쇼군), 디아민 그레이, 몽블랑 오이스터 그레이, 듀퐁블랙, 펠리칸 블랙, 파카 블랙(글씨만), 먹물

-시필종이 : 복면사과 문고판

-시필  펜 : 펠리칸 블랙-파이로트 프레라 m촉 / 파카 블랙-파카 45 f촉 / 나머지는 브라우스 딥펜 스테노 촉





(1) 그레이 계열의 잉크(좌측 상단, 중앙부 상하로 첫번째, 두번째 잉크)

이로시즈쿠 동장군, 디아민 그레이, 몽블랑 오이스터 그레이의 경우 이로시즈쿠 동장군을 제외하고는 색의 톤이 거의 비슷합니다. 차이는 점성 정도겠네요.

이로시즈쿠 동장군은 대표적인 쿨그레이입니다. 회색 중에서도 푸른 색이 가미되어 차가운 청회색을 자아내면서 다른 회색보다 살짝 옅게 색상이 배어나네요. 딱 겨울 눈오기 직전 하늘 색과 비슷합니다. 물에 풀거나 색이 옅게 나는 부분에서는 푸른 색상이 더욱 도드라집니다. 덕분에 만년필에 주입했을 때에는 상당히 연한 연필 HB심으로 쓴것 같은 색으로 글씨가 써집니다. 초반에 제가 동장군을 구입했다가 흐름이 좋지 않은 프레라 f촉에 주입후 가독성이 떨어져 처분했었는데, 나중에 소분받아 흐름 좋은 만년필에 넣으니 그럭저럭 괜찮은 가독성이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그레이 계열 잉크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색은 워낙 쿨그레이가 매력적인 색상이라 인기가 많지요.

디아민 그레이는 웜그레이입니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회색입니다. 색상도 꽤 진한 회색이라 이쯤 오면 블랙중에 흐린 계통인 펠리칸 블랙이랑 비슷비슷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년필에 주입했을때는 좀 다릅니다. 그레이가 좀 더 흐리게 나옵니다^^; 다이나믹한 차이는 아니지만요..) 잉크가 진하게 묻히는 부분에서는 살짝 은테가 생기는데, 먹물로 쓴 글씨에서도 보이는 은테라 잉크가 마르며 생긴 의도치 않은 결과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그런데 이게 검은 계열 위에 은테가 서리니 상당히 예쁘네요^^

몽블랑 오이스터 그레이도 웜그레이입니다. 디아민 그레이와 육안으로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다만 농담 차이가 좀 부드럽게 이루어져 디아민 그레이가 진한 회색부분 아니면 옅은 회색부분으로 2원화된다면 오이스터 그레이는 이 두 부분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점성도 좀 있어서 만년필에 주입했을 때 색이 위의 것보다 좀 진하게 나오지 않을까 예상되기도 합니다. 청회색의 차가운 느낌을 주는 정도로는 이로시즈쿠 동장군>디아민 그레이>몽블랑 오이스터 그레이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2) 블랙 계열의 잉크(우측 상단, 좌측 하단, 우측 하단 잉크)

듀퐁 블랙, 펠리칸 블랙, 파카 블랙 카트리지, 먹물중 먹물은 사실 잉크라 하기엔 애매하지만 일단 병목이 찍혀있으니 올립니다(...) 블랙쯤 되면 병목으로 구분하는건 좀 힘들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듀퐁 블랙, 살짝 청색 기운이 도는 차가운 느낌의 블랙 잉크입니다. 진하기도 꽤 진한 편이고 흐름도 적당하고 좋습니다. 이 잉크가 유명한 이유는 사실 잉크에서 은은하게 감도는 먹물향 때문이죠. 잉크를 열면 예전에 서예 한다고 열심히 먹을 갈던 때 손끝에 배어있던 향이 물씬 풍깁니다. 평소 먹물로 글씨를 쓰는 것을 좋아하셨고 그 감성을 만년필에서도 느끼고 싶어한다면 듀퐁 블랙도 괜찮은 선택이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펠리칸이나 파카 잉크보다야 비싸지만 몽블랑 잉크 가격을 감안한다면 크게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펠리칸 블랙, 위의 디아민 그레이와 몽블랑 오이스터 그레이가 좀 더 검게 변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따뜻한 느낌의 블랙입니다. 일단 점성이 적당하며 농담차가 꽤 크기 때문에 흐름이 적은 만년필에 넣으면 진한 검은색을 원하는 분들께는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가성비가 좋으며 흐름이 좋음 만년필에서 어느정도 흐름도 잡아주기 때문에 농담차가 없는 진한 검은색을 원하는 분 외에는 주 필기용 블랙으로 쓰기 괜찮습니다.(이런 분들께는 오로라 블랙과 세일러 극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ㅂ-)

파카 블랙 카트리지, 파카 큉크 잉크가 좀 흐린 색상일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카트리지라 그런지 색상이 펠리칸에 비해 진하고 흐름이 굉장히 좋게 나옵니다. 일단 카트리지이기 때문에 카트리지의 성격상 이렇게 나왔을 가능성도 제할수 없기 때문에, 병잉크를 써보신 분의 평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ㅂ';

먹물, 캘리그라피 연습용 딥펜에 찍어쓰라고 소분해주신 먹물입니다. 만년필에는 넣으면 에헤라디야 풍악을 울려라 만년필 하나가 요단강 건너리~ 꼴이 날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잉크는 아니지만 덧붙인 이유는 과연 딥펜 연습용으로 상당히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일단 잉크(?)가 쫀득해서 딥펜에 한번에 많이 들러붙기 때문에 한번 찍어 글씨를 오래 쓰기도 편하고 색이 쫀득하고 진하게 배어나 헛발이 적고 글씨도 꽤 예쁘게 나옵니다. 마르면 주위에 살짝 은테를 두르기도 하고요. 옵션으로 먹향도 글씨를 쓸때 기분좋게 해주는 요소가 되네요.

가성비는... ㅋㅋㅋㅋ 타의 추종을 불허하겠군요 -ㅁ-)!!





아, 이렇게 그레이-블랙 잉크 리뷰를 마칩니다.

내일이면 마지막이겠군요 ;ㅂ;)/

인기 많은 자주-퍼플계열 잉크를 마지막으로...

하지만 데이터는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후후, 제 손에 잉크가 들어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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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잉여토기 2012/01/24 21:07 # 삭제 답글

    저는
    회색보다는 검정색이 나은 거 같네요.
  • thespis 2012/01/25 13:44 #

    사실 회색보다 검정색이 낫지요 ㅎㅎ 회색은 가끔 검정색이 질리거나 뭔가 색다른 연필색을 즐기고 싶을때 쓸만하고요. 너무 옅은 색이 많아 주 필기용으로도 힘듭니다.. ㅠㅠ
  • djkh 2012/01/28 15:13 # 삭제 답글

    적어도 국내에서 기본색은 블랙이니까요... 해외 어딘가는 파랑이라던가?

    사진 보니 뭔가 엄청 간지나는 분위기가 풍깁니다. 그냥 만년필빨인가 싶어서 자세히 봤는데, 정자체가 아닐 뿐이지 줄간격 등이 잘 잡혀있는걸 보면 필체 자체도 괜찮으신듯 싶네요.
  • thespis 2012/01/29 10:08 #

    으으, 악필입니다.. 자타공인 악필이에요... 딥펜으로 쓸때에는 평소보다 약-간 나은 필체가 나오긴 합니다 ;ㅂ;
  • 안티고네 2012/02/29 07:10 # 삭제 답글

    잉크 리뷰들 재밌게 보고 갑니다. 보라색 리뷰가 엄청 기대되요^^*
  • thespis 2012/02/29 17:21 #

    헉 안티고네님 댓글 보고 제가 보라색을 미처 못올렸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얼른 올려야겠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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