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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SBI 540에 펠리칸 스틸닙 장착기 만년필덕질


*네이버 문방삼우 카페에 올린 게시자와 저는 동일인물입니다^^









예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트위스비(TWSBI)에 펠리칸 닙 장착하기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결과는 성공!


 

인데 좀 불안불안한 성공입니다 =ㅂ=;

 

펠리칸 피드와 촉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피드 손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촉을 트위스비 피드에 맞춰 변형하는 과정에서 촉 손상도 있었을 거 같은데, 뭐 그런 점을 각오하고 시작한 작업이라 맛이 가기 전까진 만족하며 써줘야겠습니다. 본래 촉을 보관해뒀으니까요 -ㅂ-;

 

더불어 양 손에는 푸르딩딩 잉크가 덕지덕지 'ㅁ')/




펜촉을 아끼는 분들은 자제해주시고, 실험정신 도전정신으로 덤빌 분이나 고수분들께서는 함직합니다~

 

 



 

일단 이 작업을 하게 된 이유

 

1. 트위스비 촉이 음.. 뭐랄까요, 연필로 글을 쓰는 느낌입니다. 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 묵직한 펜임에도 불구하고 필감이 굉장히 가벼워서 으음.. 몇프로 정도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2. 원래 뭘 분해하는걸 좋아합니다(...) 분해하고 싶었어요(...)

 






네, 저도 이런 훌륭한 인생을 살기 위해(뭐?!) 라디오랑 컴퓨터 몇대를 날렸는지 모릅니다. 가장 출혈이 컸던건 그래픽카드.. 아, 아닙니다(...) 아무튼..

 

처음에는 펠리칸을 배낀참고한 모델이므로 분명히 펠리칸과 닙 호환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온라인과의 촉 호환은 손쉽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뭐.. 굳이 온라인 촉을 구입해서 바꿀 필요가 있나... 싶어서 패스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집에 있는 펠리칸 촉을 배럴에서 분리해서 한번 슬쩍 돌려보았습니다만... 턱도 없죠; 아예 나사 선 부분이 맞질 않았습니다. 포기하고 있는데..

 

 

 

http://www.fountainpennetwork.com/forum/index.php?/topic/176003-twsbi-diamond-530-with-a-pelikan-nib/

 

 

 

이런 정보를 입수!

 

 

아하, 펠리칸을 그 닙 파트를 분리할 뿐만 아니라 닙과 피드부를 완전히 분해해서 갖다 붙여야 하는군요...! 그렇다면 호환이 된다는 말이니 나도 해봐야지~ 하고 즐겁게 도전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트위스비 분해는 쉽습니다. 그냥 쑥쑥 돌리면 쑥쑥 빠지고, 피드랑 닙도 닙부분 잡고 살짝 돌리면 쑥 빠져나와 닙이 딸각~ 하고 떨어집니다. 파카 45 닙 분리하는것만큼 손쉽습니다.

 

 

 

 

그런데 펠리칸은 대체... 닙 파트에서 어떻게 피드와 닙을 분리할것이냐... 가 문제...

 

 

 

 

그리하여 한국 사이트들을 검색했으나 모두 닙이 분리된 상태만 나올 뿐, 아니면 분리 하지 마!!! 라는 말만 나올 뿐.. 특수한 공구가 필요하다! 라는 말만 나올 뿐...

 

 

 

어떻게 빼내야 하는지 그 과정은 나와있는 곳이 없는겁니다 ㅠㅠ (제 검색실력이 딸리는 탓도 있습니다만...)

 

 

 

그럼 뭐 하는 수 없죠. 외국 사이트에서 찾아볼수밖에. 그래서 얻어낸 위 주소로 들어갔을 때 스크롤을 쭉 내리면 아랫부분에 친절한 유저가 올려준 펠리칸 촉 분해방법 그림설명







참으로 고마운 분입니다 ㅠㅠ

 

망치는 집에 있고, 우드스틱은 집에 있는 프라모델 조립할때 쓰던 것을 가져와 피드에 꽂고 펜치로 나사부분을 고정시키고 땅땅 때렸더니...

 

 

아랫부분에서 길쭉~한 피드가 애벌레 허물벗듯 쑹텅쑹텅 빠져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쭉 빼내니 똥각, 떨어지는 펠리칸 닙.

 

 




요러코롬 삼단분리되었습니다.







좌 펠리칸 스틸 F촉, 우 트위스비 EF촉.

 

펠리칸쪽이 미세하게 더 깁니다. 폭은 거의 비슷하네요.

 

 

 

 

그리하여 트위스비 분리했던 피드에 촉을 끼워 장착하면 끝!

 

 

 

 

....

 

 

 

 

이면 제가 왜 손에 잉크를 덕지덕지 묻혔겠습니까아 ㅠㅠㅠㅠㅠㅠㅠㅠ

 

 

 

 

두 촉을 딱 겹쳐 하단부를 맞잡아보면 펠리칸 닙이 좀 더 동그스름하게 바디가 살짝 곡선을 그리고 있어 촉 앞의 이리듐부분이 콧대를 살짝 쳐들게 됩니다. 그래서 트위스비에 당당하게 장착하고 나니






오버 좀 섞어 요렇게 촉이 들렸고, 피드에서 잉크 공급이 안되니 촉에 잉크가 묻어있을 때 잠시 써지다 잉크가 말라버려 글이 끊기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더군요...

 

 

어쩝니까..

 

 

펠리칸 피드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

 

 

닙을 저 피드에 맞춰줄수밖에요 ㅠㅠ

 

 

처음에는 힘을 꽉 줘서 아래로 휘었더니 닙 슬릿이 벌어져서 루빼로 눈빠지게 쳐다보며 닙 간격 갖다 붙이고 양 옆을 살살 눌러가며 조절한뒤 끼워보고... 글씨 쓰다가 다시 위가 들뜨면 뽑아가지고 살살 누르고 다시 끼워서 써보고.. 또 들뜨면 다시... 무한반복... 까지는 아니고 이 것을 한 댓번 반복했더니 간신히 피드와 촉이 맞붙게 되었습니다...

 

 

 



 

주입된 잉크는 몽블랑 잉크 오브 프랜드쉽.

 

 

F촉 치고는 꽤 세필이더라구요. 음, 제가 이전에 쓰던 EF촉들이 제정신 아닌  EF촉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아무튼 이전보다 필감이 훨씬 개선되었습니다. 은색인걸 보니 M215와 같은 촉인가 싶기도 한데, 예전에 M215를 썼을 때와 비슷한 필감이네요. 

 






트위스비를 분양받고 이 이쁜 바디 때문에 필감이 안좋아도 좋아라.. 써왔는데 조금 업그레이드가 되어 기쁩니다 -ㅂ-)/ 닙이 맛이 가기 전까지 이 기쁨을 즐기겠어요.. 크흑 ㅠㅠ

 

 

해외에서는 금촉을 많이들 이식하던데, 배보다 배꼽이 심하게 커지는지라 일단 거기까지는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이번에도 저렴하게 펠리칸 닙 파트만 구할 수 있어서 저지른 짓이니까요 -ㅂ-;;

 

 



덧글

  • 자유로운 2012/02/21 22:08 # 답글

    허허;;;
    결코 추천하고 싶진 않은 일을 거침없이 하셨군요. 그래도 필감이 맘에 든다면 다행입니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펜후드 만년필 연구소에 한번 방문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다.
  • thespis 2012/02/21 23:22 #

    펜후드에 가야할 펜이 지금 두어개 있는데 점점 쌓여만 가네요 -ㅂ-;; 둘다 저렴하게 구해서 할 수 있었던 짓(...)이었습니다 ㄷㄷ
  • 자유로운 2012/02/22 00:06 #

    자기만족만 할 수 있다면야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눈 앞에 새로운 펜이 나온다면? 답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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